김 추기경 옛집 공원화의 일환… 내년 복원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아버지가 옹기를 구웠던 경북 군위의 옹기굴이 복원된다. 군위군은 10일 군위읍 용대리 김 추기경의 옛집 인근에 있었던 옹기굴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옹기굴은 고 김 추기경의 아버지 김영석씨가 주민들과 함께 옹기를 굽던 곳이다.군은 용대리 주민들의 증언과 김 추기경이 1993년 3월 용대리 옛집을 방문했을 당시 들려 준 옹기굴에 대한 이야기 등을 토대로 내년쯤 복원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부모를 따라 경북 선산에서 군위로 이주해 초등학교 5학년을 마칠 때 까지 용대리 옛집에서 살았던 김 추기경은 옛집을 찾았을 때 옹기굴에 대한 기억을 또렷이 회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현재 옹기굴 등의 복원을 위해 천주교유지재단 측과 협의하고 있다.
용대리 주민들에 따르면 추기경의 옛집과 7~8m 거리의 옹기굴은 길이 20~30m의 통가마 형태로 40여년 전쯤만 해도 중하 크기의 옹기를 주로 생산했다. 그러나 옹기 생산이 중단되면서 방치된 채 비바람에 허물어졌고 지금은 일대에 잡초만 무성한 채 흔적을 찾을 수 없다. 하지만 지금도 옹기굴 터를 조금만 파면 옹기를 만들 때 이용했던 황토와 깨진 옹기 파면이 즐비하게 널려 있다.
주민 손정분(71) 할머니는 “47년 전 이 마을로 시집오던 해까지만 해도 마을 주민들이 이 옹기굴에서 옹기를 구워 냈으나 이듬해부터는 중단됐다.”면서 “그로부터 한참 이후 마을 어른들로부터 김 추기경의 아버지가 이 옹기굴에서 옹기 굽는 일을 했고, 어머니는 옹기 행상을 하면서 5남3녀와 함께 살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박영언 군위군수는 “용대리 옹기굴 복원은 김 추기경의 옛집 주변을 소담한 추모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 중 하나”라며 “김 추기경이 용대리 옛집을 찾았을 당시 옹기굴에 큰 관심을 보였던 점 등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2009-6-11 0:0: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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