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은 지난 23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부이사관(3명) 및 과장(9명) 승진자를 최종 결정했다. 과장 승진이 한꺼번에 9명이나 나온 것은 개청 후 최대 규모다.
이번 인사는 지난 1월 권태균 청장 취임 후 첫 인사인 데다 51년생 간부들이 용퇴하면서 승진규모가 커졌다는 후문이다. 다음주쯤 고위공무원 승진(2명)과 서기관 승진인사 등 연쇄적인 자리 이동이 예상돼 조달청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 듯하다.
이번 인사에서는 기술직의 약진이 눈에 띈다. 국장 후보 4명 중 3명이 기술직이고 부이사관 승진에도 1명이 포함됐다. 부이사관(8명)은 행정직과 기술직이 4자리씩을 양분하게 됐다.
행정직이 65%를 차지하는 조달청은 그동안 행정직 간부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균형을 맞춰 가는 중이다.
지역 안배도 이뤄졌다. 부이사관 승진자는 경기·영남·호남이 각 1명씩, 과장은 호남 4명과 경기·충청 각 2명, 영남 1명 등이다. 조달청 개청 후 첫 여성국장 탄생 여부도 관심거리다. 장경순(45·기시 22회) 기획재정담당관이 대상이다. 장 과장은 2004년 여성으로는 처음 지방청장에 임명됐고 지난해 8월 부이사관으로 승진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조직쇄신 차원에서 고참 간부들의 결단이 이어지면서 인사 폭이 커졌다.”면서 “승진 인사를 조기에 마무리해 잡음을 차단했고 업무 능력과 조직 기여도 등을 최우선 반영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