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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소싸움장 혹한기 개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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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군이 국내 유일의 상설 소싸움장을 완공해 놓고도 개장비용 등을 확보하지 못해 3년째 놀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느닷없이 난방시설도 없는 소싸움장을 혹한기에 개장하기로 해 무리한 행정을 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서울신문 6월19일자 27면>

청도군은 30일 2007년 1월 준공된 청도 화양읍 삼신리 상설 소싸움장을 오는 12월5일쯤 개장한다고 밝혔다.

군은 소싸움장 개장비용 80억원 중 부족분 54억원을 9월까지 확정되는 추가경정예산 때 군비 및 도비 20억원씩 등 관련 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개장 60일 전까지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사업계획을 승인받기 위해 다음 달 중 사업계획서를 수립한 뒤 8월 초쯤 신청할 계획이다.

그러나 도는 청도군이 이날까지 소싸움장 개장비용 지원을 신청하지 않은 데다 설사 추경예산 편성 때까지 신청하더라도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정부의 지방교부세 지원액이 당초보다 무려 725억원이나 줄어 재정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농림부도 청도 소싸움장을 주관하는 공기업 청도공영사업공사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현장실사 등을 거쳐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지만 난방시설이 없는 소싸움장을 그것도 혹한기에 개장하겠다는 것은 상식 밖이라며 난색을 보였다. 소싸움장은 난방이 안 돼 찬바람이 불고 날씨가 영하권인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개장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청도군과 소싸움장을 건설한 ㈜한국우사회 간의 비용정산 협의도 전혀 진척이 없어 개장을 둘러싼 진통이 상당 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청도 주민들은 “군과 청도공영공사가 실현 가능성이 없는 엄동설한에 소싸움장을 개장하겠다는 것은 주민과 관람객들을 우롱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비난한 뒤 “연내 개장하는지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청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2009-7-1 0:0: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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