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45조 외자유치 성과 복지·아동분야 사업에 역점”
이완구 충남지사의 지난 3년 성과는 ‘외자유치’로 상징된다. 투자유치액은 모두 45조 2012억원에 이른다. 국내에서 40조 3892억원, 해외에서 48억 1200만달러를 끌어모았다. 외자유치만 보면 사실상 임기가 1년여 남아 있는 9일 현재 민선4기 목표액 50억달러를 초과 달성한 셈이다. 이 지사가 직접 해외로 나가 유치한 게 많다.●지난 3년간 36만명 고용창출 효과
이같은 투자유치 덕에 고용창출 효과가 지난 3년간 36만명이 넘는다. 이 지사는 “기업 입주에 필요한 SOC와 특례법까지 제정해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신속히 처리하는 등 투자환경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높인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추진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물론 정치력이 뒷받침된다. 지난 4~5월 열린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렀고, 이전을 기피하던 국방대 논산 이전을 최근 관철했다. 부여 백제역사재현단지에 롯데의 투자를 유치했다. 숙박 및 테마파크시설을 짓도록 해 관광시설뿐인 이곳에 휴양 및 위락기능을 보탰다. 지난해에는 경북도와 협력, 도청이전건설 특별법을 제정케 해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도 했다.
●각 행사 탄력적 운영… 효율성 높여
정책은 창의적으로 이끌었다. 공주와 부여에서 번갈아 열던 백제문화제를 2007년 통합했다. 관람객이 2배 이상 늘었다. 보령 대천항~안면도 영목항간 연륙교 건설사업도 기지를 발휘했다. 정부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무산 위기에 처하자 “사업비가 덜 들고 관광가치도 크다.”며 일부 구간을 해저터널로 변경, 사업을 추진하는 쪽으로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 지사는 “도정은 그때그때의 현실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시대변화를 앞서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 이 지사는 복지와 아동 분야에 관심을 쏟고 있다. 희망근로 프로젝트에 주민제안사업을 추가했다. 주민들이 먼저 ‘우리 마을은 이런 사업을 하겠다.’고 제안하면 현실에 맞게 지원하는 것이다. 가난의 대물림을 막기 위해 학원비를 지원하고 교복 등을 구입해 주면서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아동희망 프로젝트’와 680억원의 예산을 아껴 저소득층을 돕는 ‘위기가정 희망 프로젝트’도 벌이고 있다.
이 지사는 “남은 임기는 서민생활 지원과 농촌살리기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2009-7-10 0:0:0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