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어장 황폐화 위험… 도·해양수산硏 농도 측정키로
제주도가 마을 어장을 황폐화시키는 고수온 저염분수의 유입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여름철 집중호우로 중국 양쯔강 하류에서 만들어진, 염분이 낮으면서 수온이 높은 바닷물 덩어리가 쓰시마난류를 타고 도내 마을어장으로 접근해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제주수산연구원과 공동으로 예찰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오는 15일부터 다음달까지 1주일 간격으로 관측에 나설 계획이며, 제주서부 연안에서 서쪽 55㎞에 이르는 해역을 동서 18㎞, 남북 9㎞ 간격으로 나눠 모두 12개 지점에서 수온과 염분농도를 측정한다.
한편 제주도에는 1996년 제주시 한림과 한경, 대정 등 서부지역 마을어장에 염분농도가 정상치보다 크게 낮은 19∼25psu의 저염분수가 유입돼 전복, 소라 등이 폐사해 모두 59억원의 피해를 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2009-7-10 0:0: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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