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유광호, 김성묵 등 두 명의 부사장이 사퇴했다. KBS 홍보팀은 3일 “부사장 두 명이 지난 1일 사표를 제출했고 2일 오후 수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배경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KBS 내부에서는 지난달 KBS 이사회가 퇴직금누진제 폐지에 따른 보수규정안에 대해 두 차례 승인을 보류하자 이병순 사장이 이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사표가 수리되자 KBS노조와 KBS 사원행동은 잇따라 성명을 내고 ‘인사전횡’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KBS 노조는 “임기가 두 달여 남은 이병순 사장의 절차와 형식을 무시한 ‘연임용 인사’”라며 “경영진 사표 강요 행태는 명백한 편법 행위요, 노사관계를 파탄내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고 비난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9-9-4 0:0: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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