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계 등도 잇따라 전시 ‘러브콜’을 보내오고, 출품작의 상품화도 이뤄지는 등 성공을 예감케 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28일 “해외 여러 국가에서 ‘THE CLUE-더할나위 없는’이란 주제로 최근 오픈한 디자인비엔날레의 전시를 요청받았다.”며 “행사가 끝나는 대로 해외 순회 전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최근 네덜란드 디자인협회가 위트레흐트에서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순회 전시회를 열고 싶다는 뜻을 밝혀와 전시 일정 등을 논의 중이다.
이 순회 전시는 행사가 끝난 이후 또는 내년 초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 전시가 외국에 수출되는 것은 국내에서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처음이다.
이밖에 미국, 일본 등 7개국 디자인·미술관계자 등이 지난 17~18일 열린 프레오픈과 개막식 때 광주를 찾아 자국 순회 전시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들은 옛 가옥 등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디자인을 접목한 전시 콘텐츠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업계의 전시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디자인그룹 ‘가슴연구소’의 출품작 ‘살림, 살자’는 11월2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실버박람회 주최 측으로부터 전시 의뢰를 받았다. ‘살림 살자’는 과거 서민들이 사용하던 파리채, 성냥, 화로 등 2만여점을 선보이는 전시회다. 주제전 ‘음식’ 섹션에 소개된 ‘요리요정 라쿠쿠’는 웅진출판사에서 단행본으로 발간된다. 이 작품은 아이들이 비빔밥을 만들어 서로 사이좋게 나눠 먹는 과정을 담았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2009-9-29 12:0: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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