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그리운 금강산’ 최영섭 초대
종로구는 30일 홍파동 ‘홍난파의 집’(등록문화재 90호)에서 문화예술계 원로들을 초청해 ‘스토리텔링-나의 인생극장‘을 개최한다.홍난파문화원에서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자기 분야에서 한평생 정진해 일가를 이룬 원로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1인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한다.
첫 번째 주인공은 국민애창가곡 ‘그리운 금강산’의 작곡가 최영섭 선생. 1961년 작곡된 ‘그리운 금강산’은 한국의 산하를 노래하면서도 분단의 현실을 담고 있으며, 세계 유수의 음악가와 오케스트라에서도 연주할 정도로 음악적 가치를 인정받은 곡이다.
60여년 동안 작곡의 외길을 걸어온 최 선생은 한국 역사의 격동기를 살아오면서 시대적 정서를 작품 속에 고스란히 담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최 선생이 자신의 음악인생에서 느낀 희로애락을 직접 들려주고, 친분있는 성악가들을 초청, 각 시대를 대표하는 가곡들을 감상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어 10월에는 남과 북을 오가며 13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던 84세의 여배우 최은희 선생을 초청해 이야기를 들을 예정이다.
‘홍난파의 집’은 가곡 ‘봉선화’로 유명한 홍난파 선생이 말년을 보낸 곳으로, 종로구가 2004년부터 서울시 등록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하고 있으며, 홍난파문화원은 홍난파 하우스 콘서트와 다문화가정 어린이 초청 동요교실, 봉숭아 축제 등 음악과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이병호 문화공보과장은 “질곡 많은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예술계 원로들이 살아온 진솔한 인생이야기를 들어보고 진정한 행복과 지혜로운 삶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2009-9-29 12:0: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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