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찾아가는 음악회’ 보라매병원서 열어
“봄처녀 제 오시네. 새풀 옷을 입으셨네.”따뜻해진 봄 날씨처럼 마음을 녹이는 합창단의 아름다운 노래 소리에 객석을 가득 메운 환자들의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노래를 듣는 동안에는 자신들이 환자라는 사실조차 잊은 듯했다.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나눔 예술 실천의 일환으로 열린 공연에서는 수선화 등 꽃을 주제로 한 합창곡 4곡과 솔리스트 민유정씨의 독창공연, 파란나라 등 어린이합창단 공연, 호프만 뱃노래 등 아름다운 합창 선율이 이어졌다.
1998년 창단한 구립합창단은 박정수씨의 지휘 아래 반주자 염신아 씨, 강영기 회장 등 총 37명의 단원이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뭉쳐 활동하고 있다.
2006년 제3회 휘센 합창페스티벌 서울지역대회 최우수상, 2008년 전국의림합창경연대회 최우수상, 지난해 제6회 거제 전국합창경연대회 금상을 수상하는 등 실력 또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연말 보라매병원을 방문해 공연을 펼치는 등 나눔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백용득 구 문화공보과장은 “지역내 종합병원과 복지관 등 문화적 혜택에 목마른 곳들을 계속 찾아다니며 음악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10-04-2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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