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강원도가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하기로..”
강원도는 직무정지상태인 이광재 도지사에게 관사와 의전용 차량을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 행정안전부와 협의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강기창 도지사권한대행은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 강원도당위원장인 황영철 국회의원으로부터 이 지사의 관사 및 승용차 이용문제에 대해 행안부와 협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는 이 지사가 현안 해결 등을 위해 중앙정부와 기업체를 방문하는 활동을 고려해 행안부에 관사와 차량 제공이 가능한지를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권한대행은 그러나 집무실 사용은 직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어 협의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또 관계법령에 따라 이 지사가 직무에는 종사할 수 없으므로 이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구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정리가 돼 있다“며 ”강원도민이 뽑은 지사인데 세세한 것까지 따지기는 그렇다“라고 언급해 사실상 반대할 뜻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이 지사는 그동안 렌터카를 활용하고 시내 찜질방 등을 숙소로 이용하면서 기업유치와 투자 유치 등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 8일 도청 집무실에서 고위간부를 만나 고용인력 1천200명 규모의 IT기업과 이전을 타진하고 있다며 춘천에 입주할 터를 물색해 줄 것을 제안했다.
또 오후에는 고석용 횡성군수를 만나 서원면 풍수원성당 일대에 추진 중인 바이블파크 조성사업에 대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 지사는 또 오는 12~14일까지 러시아 연해주 라조브스키군(Lazovsky District/Raion)을 방문해 러시아 냉동명태 직수입을 비롯한 고성,속초와의 교류협력사업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춘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