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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앙된 화훼농가 “공직기강에 왜 난을 들먹이나…생존권 투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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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가 3만원 이상 승진 난()을 받으면 징계에 처해진다.’는 소식을 접한 화훼농가나 재배협회는 한결같이 격앙된 목소리로 정부를 성토했다.

한국난재배자협회는 9일 즉각 성명서를 내고 말도 안 되는 ‘정부의 반부패 청렴서약’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협회는 “고위공직자의 임명·전보 등 인사 때 3만원 이상의 축분 등을 받을 수 없도록 한 공무원 행동강령은 화훼 생산농가나 유통상인 등 60만여명의 화훼 종사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박지연(40·여) 협회사무장은 “농림수산식품부는 화훼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생산기반과 꽃소비 촉진대회까지 열어 왔다.”면서 “일부 부정한 공직자들의 기강을 확립하는 데 왜 하필이면 난이 도마에 올라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난 선물을 공직자의 부정부패의 잣대로 판단하는 것은 잘못이다.”면서 “난이나 꽃과 관련된 조항 삭제가 안 되면 화훼인들이 생존권 사수를 위해 투쟁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경기 고양시에서 6600㎡(2000평)의 화훼농을 하고 있다는 이유태(54)씨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시설 하우스에서 난은 1년 반에서 3년 가까이 키워야 출하된다.”면서 “태풍이나 한파 등 기상이변과 구제역까지 겹쳐 판로가 막혀 있는데 하필 난을 들먹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27년간 화훼 농사를 짓고 있지만 최근이 가장 어렵다.”면서 “가뜩이나 난방비와 농자재값 인상으로 빚더미에 앉아 있는데 화훼농가는 죽으란 소리나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화훼농가 윤희덕(48·김포시)씨는 “정부가 화훼농가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선 안중에도 없고 편협한 판단을 한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향후 난 거래가 급격히 감소하여 화훼농가들이 도산한다면 정부가 왜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개탄했다.

한편 정부는 1998년 3월에도 모든 정부청사에 축하 화분 반입을 금지했다가 화훼농가의 반발이 커지자 2003년 9월 전면 해제시킨 바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2011-02-1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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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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