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윈 프로젝트’ 참여 30개 업체 총 7320만원 지원
두 아이의 엄마였던 구자은(43·강동구 상일동)씨는 지난해 초 또 다민·다빈 쌍둥이를 얻었다. 아이가 넷으로 늘자 기쁨도 잠시, 당장 코앞에 닥친 보육비 문제로 걱정 태산이었다.방법을 찾던 중 구에서 진행하는 ‘다자녀가정 윈윈(Win-Win) 프로젝트’ 결연 가정으로 등록하고 관내 기업인 서울통신기술과 인연을 맺었다.
그러면서 양육비 문제에 숨통이 트였고, 든든한 양육 지원자들까지 얻게 됐다. 구씨는 “크리스마스 같은 때 결연한 회사 직원들이 찾아와 아이들과 놀아 주고 안부를 물어 오면 사회가 함께 아이를 키워 준다는 사실을 실감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동구는 다자녀 가정의 자녀 양육을 돕기 위한 저출산 정책인 윈윈 프로젝트의 네 번째 결연식을 25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강동구가 ‘사회적 양육’을 위해 전국 최초로 시행한 프로젝트다. 아이를 넷 이상 키우는 가정과 지역 내 기업을 1대1로 연결해 기업이 결연 가정 육아를 위해 매월 10만원 상당의 금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결연 땐 최소 1년을 지원해야 하며, 기업이 원할 경우 계속적인 지원도 가능하다. 지금까지 30개 기업에서 48개 가정에 총 7320만원을 지원했다.
강동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부족한 저출산 대책 지원금 문제를 해결했다. 더욱이 기업과 지역 단체 참여를 유도해 기업의 사회 공헌을 알리는 것은 물론 사회가 양육에 무관심한 것만은 아니라는 분위기를 조성해 밝은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강동구는 정책의 참신함을 인정받아 ‘아이낳기좋은세상운동본부 경진대회’에서 2년 연속 수상을 했다.
이번 결연식에는 기존 기업 외 9개 기업이 추가로 참여해 21개 가정을 새로 지원한다. 강동구 관내 입주 예정인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을 비롯, 강동구운수협회 소속 업체인 서울승합과 영림운수, 그리고 농협목우촌, 플러스호텔 등이 함께 나선다. 또 지난 1년간 다자녀 가정을 지원해 온 세스코, 강동새마을금고 등도 신생아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1-11-23 1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