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거닐고 등산복 고르고 공연도 즐기고
북한산에서 마을 사람들이 손수 마련한 이색 축제가 열린다.
|
축제에서는 북한산 등산을 즐기며, 필요한 등산용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북한산 일대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아웃도어 축제여서 눈길을 끈다. 북한산성마을 주민들이 직접 마련했다. 북한산성마을은 북한산성 계곡을 따라 300년 이상 터전을 이루며 살았던 북한동 마을 주민들이 집단으로 옮겨 와 조성한 이주 마을이다. 주민들은 등산객들을 상대로 음식점이나 아웃도어 매장을 운영하며 공동체를 이루어 살고 있다.
12일 오전 11시 제2주차장에 마련된 중앙전시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둘레교~서암문~원효봉을 잇는 2시간 코스의 북한산 트레킹 대회가 열린다. 행사장 주변 전시장에는 50여개 업체의 캠핑카와 아웃도어 용품들이 전시·판매된다.
또 슬랙라인(50㎝ 높이에 폭 5㎝ 안팎의 줄을 팽팽하게 설치해 위에서 묘기를 부리는 운동) 시범 공연과 재즈·하와이 전통악기 우쿠렐레 공연이 무대를 빛낸다. 오후 7시 30분에는 영화 ‘맘마미아’가 상영된다. 둘레교 앞 숲속쉼터에서는 마무트, 넬슨 등 6개 업체가 신제품을 소개하는 아웃도어룩 패션쇼가 펼쳐진다. 오후 1시에는 어린이 인공암벽 체험이 준비돼 있다. 13일에도 전날 행사가 이어진다.
김우영 구청장은 “북한동 주민들의 마을공동체 중심으로 행사를 총괄한 대표적인 주민 참여형 축제”라면서 “앞으로도 서울과 북한산을 대표할 수 있는 세계적인 명품 축제로 발돋움하도록 외국인 전용 둘레길 코스를 개발하고, 프랑스 샤모니 마을 등과 민간 차원의 자매결연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2012-05-09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