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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 되기, 영어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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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3년 합격자 과목별 평균점수 첫 공개

9급 공무원 시험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은 영어로 나타났다. 대학에서 배우는 행정법·행정학 과목 점수가 낮을 것이라는 통념과 달랐다. 다음으로 고전하는 과목은 국어였다.

9일 서울신문이 전국 16개 시·도를 대상으로 최근 3년(2009~2011년) 동안의 지방 일반행정직 9급 공무원 공채시험 과목별 합격자 평균점수를 정보공개 청구한 결과다. 행정안전부가 출제한 공무원 시험의 과목별 점수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행안부(국가직)와 대전·충북·제주도는 정보 공개를 거부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13개 시·도가 최근 3년간 치른 9급 공채시험의 합격자 영어과목 평균 점수는 70.6~78.9점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행정학과 행정법의 평균 점수는 각각 82.3~86.7점과 90.7~93.1점으로 과목별로 20점 가까이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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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10년에 치러진 전남·전북·강원·충남지역 시험 합격자 영어 평균점수는 각각 65점·69.5점·66.8점·69.3점으로 70점 밑으로 떨어졌다. 같은 해 전남지역 행정법 평균점수인 94.8점과 비교하면 과목 간 점수 차가 무려 30점 정도 벌어졌다.

다른 지역 합격자보다 특별·광역시 합격자의 영어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인천지역 합격자의 3년 평균점수가 78.9점으로 가장 높았고 강원지역 합격자의 점수는 70.6점에 머무르는 등 지역 간 격차도 심했다. 공무원 시험 학원 관계자들은 “수험가에서 떠도는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려면 일단 영어부터 정복해야 한다’는 말이 증명된 셈”이라고 말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김태룡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실제 공직에서 쓸 일이 별로 없는데도 9급 시험에서 영어가 당락을 결정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수험생에게 비용 부담이 되지만 5급 공채처럼 일정 수준의 실력만 갖추면 모두 합격시키는 영어능력검정제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어 역시 70점대 후반이거나 80점대를 겨우 넘겨 9급 공채 시험의 당락은 어학 과목에 달려 있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 다음으로는 한국사, 행정학, 행정법 순으로 점수가 높았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2012-05-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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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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