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휴지통 없는 공중화장실’ 운영 100일 평가
국제적 관광특구로 발돋움하기 위해 송파구가 ‘휴지통 없는 화장실’을 100일간 운영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외국인들이 이해하지 못하던 화장실 휴지통 문화를 없애 위생 상태를 개선한 것은 물론 쓰레기 봉투 사용량도 40%나 줄면서 연간 구입 비용 1000만원을 절감하는 효과도 봤다.구는 휴지통 없는 화장실 시행 100일을 맞아 민간인에게 자문해 자체 중간 평가를 실시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구는 휴지통 없는 화장실 관리를 위해 매일 50여명 인력을 현장에 보내 모니터링하고 변기 막힘 등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 조치했다. 그 결과 시행 초기 여성용품, 휴지 과다 사용 등으로 변기 막힘 현상이 기존 4배까지 늘기도 했지만 이제 1.5배 수준으로 줄었다. 또 전문가에게 자문하여 시설 자체에 문제가 발견된 시설을 개선했다. 홍보 스티커 1만 3000장을 배포하는 등 홍보 활동도 꾸준히 했다.
최창선 맑은환경과장은 “휴지통 없는 화장실은 다른 자치단체에도 벤치마킹해 확산되고 있다”며 “올해 이를 437개 시설, 2000여개 화장실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3-02-26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