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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청의 재난 신속대응 비결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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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급 이상 75% ‘네마 3.0’ 가입…매뉴얼 따라 전 직원 공유체계 갖춰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57분 소방방재청 재난상황실은 한전 전력거래소의 연락을 접수했다. 제주도에 전력을 공급하는 케이블에 문제가 생겨 제주도에 정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다. 상황실장은 오후 12시 5분 과장급 이상 간부들에게 모두 알렸다. 119구조과장은 2분 뒤 제주소방본부에 급히 연락해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 등 구조 구급 태세를 갖추도록 했다. 남상호 소방방재청장은 오후 12시 9분 전 직원들에게 1단계 관심 조치를 내렸다. 다행히 4시간 만에 전력 케이블을 복구해 실제 정전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에 앞선 지난달 18일 백령도 남쪽 해상에서 발생한 규모 4.9의 지진 역시 토요일 오전 7시라는 이른 시간임에도 소방방재청 관련 부서인 지진방재과, 상황실 등에 신속히 전파됐다.

2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최근 소방방재청이 지진, 전력 부족 등 각종 상황에 대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었던 비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에 있었다.

소방방재청 과장급 이상 간부는 모두 34명이다. 이 중 25명이 소방방재청 SNS인 ‘네마3.0’에 가입했다. 덕분에 수직적 보고 체계만이 아닌 수평적, 협업적 공유가 이뤄질 수 있게 됐다. 계통을 밟아 수직적 보고를 하고, 다시 아래로 지시가 내려가는 것은 이제 옛날 식이다.

특히 수평적 공유가 빛나는 상황은 공휴일이나 퇴근 이후 늦은 밤시간, 또는 새벽 시간이다. 일분일초를 다투는 재난상황실에서 지시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기본 매뉴얼에 따라 전 직원이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체계를 만든 셈이다. ‘네마3.0’이 톡톡히 한 몫을 해냈다는 평가다.

정근영 소방방재청 대변인은 “여름철 집중호우 및 태풍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관련 부서가 언제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 체계를 갖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2013-06-0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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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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