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농작물정보 보험 활용-英, 대기품질 예측 서비스-日선 전국 도서 정보 개방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본에는 ‘e-메일 경시청’을 토대로 수상한 사람이나 범죄 발생, 방범 정보 등을 지도상에 표시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범죄 의도를 예상하고 사전에 차단한다는 공상과학(SF)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부분적이나마 이미 현실에서 구현되고 있는 셈이다.
분명한 사실은 공공 데이터의 개방은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세계사적인 흐름이라는 점이다. 한국에 ‘정부3.0’이 있다면 미국에는 ‘열린 정부 이니셔티브’가, 영국에는 ‘정보의 힘’이 있다. 덴마크 ‘오픈 데이터 혁신 전략’, 캐나다 ‘열린 정부 전략’, 유럽연합(EU) 차원의 ‘오픈 데이터 전략’도 있다. 전략의 명칭은 각기 다르지만 추구하는 바는 하나다. 공공 데이터를 가능한 만큼 폭넓게 개방하고 민간이 재이용하게 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사회 전체를 투명하게 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한편 깊이 있는 공공 서비스 제공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몇 가지 기술적 개선, 법령의 일부 개선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 단기 과제와 중장기적인 과제를 함께 발굴하면서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2013-07-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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