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전국 최초 지하 음식물 폐기시설 가동
전국 최초로 모든 시설을 지하화한 음식물 폐기물 시설이 가동에 들어갔다. 대구시는 서구 상리동 달서천환경사업소 위생처리장 부지 내 2만㎡에 689억원을 들여 건립한 ‘음식물류 폐기물 공공처리시설장’을 최근 준공, 가동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
전국 최초로 모든 시설을 지하화한 대구 서구 상리동 음식물 폐기물 시설. 음식물 처리에 필요한 파쇄, 탈수, 소화, 퇴비화 등 각종 시설을 100% 지하화했다.대구시 제공 |
시는 음식물쓰레기 공공처리 시설을 확충하고, 이곳에서 나오는 바이오 가스를 신재생에너지로 활용하기 위해 2009년부터 만들었다.
이곳은 음식물 처리에 필요한 파쇄, 탈수, 소화, 퇴비화 등 각종 시설을 100% 지하화(지하 1층∼지하 3층)했다. 작년 10월 처리시설장을 완공한 뒤 지금까지 시험 가동했다. 기존 분뇨 처리시설도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시설과 함께 지하화했다.
또 매일 300t가량의 음식물 폐기물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에너지화해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바이오가스 생산설비도 갖췄다. 발생하는 바이오가스 가운데 10%는 보일러·악취제거용 열원 등으로 자체 활용하고, 나머지는 모두 천연가스차 충전용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권정락 대구시 건설본부장은 “악취 등으로 지역 이미지를 훼손한 혐오 시설이 시민친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며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데 대구시민 모두가 협조해 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