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광주비엔날레에 따르면 비엔날레 태동의 모태가 된 ‘광주정신’을 되짚어 보고 이를 세계에 선포하기 위해 제10회 광주비엔날레(9월 5일~11월 9일) 기간에 앞서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주제인 ‘달콤한 이슬-1980 그 후’는 천하가 태평할 때 하늘에서 내린다는 ‘감로’(甘露·단 이슬)에서 따온 말이다. 망자나 고통받는 자들을 구원하고 어루만지는 치유의 상징물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시, 강연, 퍼포먼스로 구성된다.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전시에서는 17개국 57명의 작가가 참여해 국가 폭력과 그로 인한 상처, 치유의 과정 등을 선보인다.
독일의 여류 판화가 케테 콜비츠의 ‘폭동’ ‘배고픔’ ‘살아남은 자들’ 등 46점이 전시된다. 루쉰의 목판화 58점과 하정웅 컬렉션 중 벤샨 등의 작품이 함께 소개된다. 강연 시리즈는 모두 5개 섹션, 14회로 구성됐다. 세계적인 석학과 인권단체, 시민단체 등에서 100여명이 참여해 정치, 경제, 사회, 예술의 현재와 시대적 화두를 되짚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