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2곳 침하… 市 원인 조사
제2롯데월드 건설 현장 주변과 여의도 등에서 땅이 갑작스럽게 푹 꺼지는 ‘싱크홀’이 발견돼 서울시가 원인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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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국회대로에서 발견된 싱크홀 모습. 연합뉴스 |
싱크홀은 주로 땅속 지하수 등이 빠져나간 자리에 공간이 생겨 지반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푹 꺼지는 현상으로, 도심에서 나타나는 싱크홀은 대부분 파손된 상수관이나 빗물 연결관에서 흘러나온 물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여의도에 생긴 첫 번째 싱크홀은 가로 3m, 세로 3m, 높이 4m 규모다. 두 번째 싱크홀은 가로 1m, 세로 1m, 깊이 1.5m에 이른다. 두 싱크홀은 서로 2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시는 지하수를 흘려보내는 콘크리트관인 하수박스의 누수 등에 의한 현상을 염두에 두고 지하 구조물들을 1차 조사했지만 특별한 문제점을 확인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 지역 인근에 지하철 9호선이 오가는 등 불안 요소가 있는 점을 감안,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통해 면밀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택근 시 도로안전과장은 “당장 큰 위험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일단은 땅을 파서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할 것”이라며 “여러 기관별로 공조해 문제점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2롯데월드타워와는 달리 (싱크홀이 발생한) 주변에 큰 공사장은 없다”면서 “주변의 시설 도면 등 종합적으로 조사해 봐야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4-07-21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