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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질병 두마리 토끼 잡는다… 성북 복지플래너 사업

“기초수급자·장애인·기초연금 수혜자 등을 모두 합쳐도 성북구민의 20%만이 보건·복지 관리를 받습니다. 이를 40%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25일 보건·복지플래너로 월곡1동의 한 부부를 방문한 김영배(가운데) 성북구청장이 주거 문제에 대해 상담을 하고 있다.
성북구 제공



25일 보건·복지플래너로 월곡1동의 한 가정을 방문한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생활비 지원을 넘어서 마을이 관심을 쏟는 진정한 의미의 보편적 복지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이를 통해 힘들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 시민적 자존감을 갖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 복지대상자는 1만 9824명으로 전체 인구의 19.5%다. 또 의료, 생활비, 금융 등 필요한 지원도 가정마다 다르다. 이에 따라 구는 보건·복지플래너를 통해 0세와 65세 가정을 일일이 방문하고 통합 상담을 한다. 보건전문가와 복지전문가 2인 1조로 방문하며 건강이나 복지 측면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보건소, 동 주민센터, 민간 복지 재단 등과 연계한다.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구민 10명 중 4명이 구의 관리체계에 들어온다.

구는 우선 지난 11월부터 내년 6월까지 시범사업으로 정릉4동, 월곡1동, 장위1동의 1583명을 방문하고 있다. 이날 찾은 부부는 국세청 자료로는 월 수익이 300만원이나 되지만 실제는 지하 단칸방에서 살고 있었다.

남편 이모(65)씨는 “일용직 근로자여서 8개월 정도는 300만원을 번다”면서 “하지만 사기 등으로 진 5000만원의 빚을 갚고 있어 원금의 20%에 달하는 이자도 버거워 일이 없는 요즘에는 20만원 월세도 밀린다”고 말했다. 부인 김모(68)씨는 교통사고 후유증인 퇴행성관절염으로 수술이 필요한 상태지만 엄두도 내지 못한다. 이들 부부는 우선 보증금 1000만원 월세를 보증금 2000만원 전세로 바꾸는 것이 큰 숙제다. 김씨는 “기초수급자가 되는 것보다 열심히 일해 빚을 갚고 싶었고 이제 빚은 1500만원 남았다”면서 “하지만 전세 전환에 모자란 보증금 1000만원을 빌리려 정부대출을 상담해도 재산이 없는 이에게 빌려주는 곳은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김 구청장은 “전세자금의 경우 모든 금융기관이 집주인의 보증을 요구하기 때문”이라면서 “방법을 강구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박영문 보건플래너는 “부인의 관절염 수술을 민간 의료 기관에서 무료로 해줄 수 있는지 찾아보고 보건소에서 부부의 고혈압과 이상지질형증, 당뇨 등을 꾸준히 관리하도록 요청하겠다”고 설명했다. 서동익 복지플래너는 “밀린 월세 20만원을 민간복지재단에 대납토록 의뢰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4-12-26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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