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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태양광발전소 설치 아파트 89%

“국가가 기후변화 문제를 선도하지 못하니 자치단체가 녹색미래운동에 나서 크기는 작아도 의미는 큰 변화를 만들려 합니다.”


김성환(가운데) 노원구청장이 지난해 11월 제로에너지 하우스 착공에 앞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실험용 주택을 둘러보고 있다.
노원구 제공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30일 구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녹색미래추진위원회 위촉식 및 간담회에 참석해 “향후 원자력발전소 6~10개를 늘리려는 중앙정부를 보면서 동네가 먼저 녹색에너지를 늘려 보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구는 ‘녹색이 미래다’라는 주제 아래 아파트 미니태양광 보급, 1가구 1텃밭 가꾸기, 도시형 비닐하우스 공급, 음식물쓰레기 절반 줄이기, 빗물 재활용, 자전거 활성화 등 20여 가지 사업을 펼치게 된다. 이 중 이미 성과를 거둔 미니태양광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까지 3300가구, 2018년까지 1만 5800가구(전체 아파트의 10%)에 미니태양광발전소를 보급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설치한 가구의 89.5%가 설치 전보다 월평균 전기사용량이 감소했고, 평균 전기료 절감액은 8904원이다. 이날 만난 권지숙(36)씨는 지난해 6월 아파트 베란다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했다. 그 결과 월 4만 2000원 정도였던 전기료는 3만 3000원으로 한 달에 9000원가량 줄었다. 설치비 65만원 중에 30만원은 지자체가 지원했다. 권씨는 “3년이면 설치비보다 이익이라는 생각에 실행에 옮겼는데 예상보다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면서 “두 아이가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예상치 못한 좋은 효과”라고 말했다. 권씨는 “사실 한 달이면 2~3명이 물어볼 정도로 관심은 많은데 작은 결심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환경 문제에 관심이 없어도 전기료 측면에서 계산하면 쉽게 결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니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한 가정의 경우 전기 절약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측면도 있다. 구 관계자는 “250W급 미니태양광의 이론적인 월평균 전기생산량은 24kWh이지만 구가 조사한 가구의 월평균 전기 절감량은 32.8kWh”라면서 “에코마일리지, 절전 멀티탭 사용 등 에너지절약 생활화로 전기절감 효과가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가정에서 화석에너지를 그린에너지로 바꿀 유인 증가를 위해 정부가 2012년 폐지한 발전차익지원제도를 재개하길 바란다”면서 “동네의 변화로 한계는 있지만 주민이 의식을 바꾸고 실천하는 준비를 미리 해야 중요한 순간에 확산의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5-03-3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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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