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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행정] 역사의 현장 내 퇴폐업소, 이게 말이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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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겸수 강북구청장의 ‘살아있는 교육도시’ 대작전

“강북구는 헌법에 담긴 3·1운동과 4·19혁명의 정신이 살아 있는 근현대사 도시입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2일 ‘살아 있는 근현대사 교과서’로 강북구를 만드는 구상을 밝히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2일 수유동에 내년 3월 완공 예정인 근현대사 기념관에서 청소년들이 우리 역사를 한번에 체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정교과서든 검정교과서든 교과서만으로 역사를 배우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생각에 강북구를 살아 있는 근현대사 역사교과서로 만드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종로나 중구는 고궁 등 왕의 문화밖에 접할 수 없다면 강북구에서는 민중이 일군 민주주의의 역사를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북구에는 동학운동을 이끌고 3·1운동을 구상했던 손병희 선생이 지은 봉황각과 국립 4·19 민주묘지가 있다. 박 청장은 헌법에서 천명한 역사적 정신이 오롯이 살아숨쉬는 강북구에서 동학운동부터 4·19혁명까지 한꺼번에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을 제대로 보려면 강북구로 와야 한다는 것이다. 근현대사 기념관과 함께 청소년의 역사 교육을 위해 문화해설사도 교육 중이다. 근현대사 기념관 인근에 가족야영장도 조성하여 역사와 자연을 한꺼번에 익히고 즐길 수 있게 된다.

박 청장의 청소년 교육환경에 대한 깊은 관심은 유례없는 학교 주변 청소년 유해업소 단속으로 이어졌다. 단독주택이 70% 이상일 정도로 좁은 골목이 계획 없이 발달한 강북구에는 여자중학교 앞에 ‘물망초’ ‘물안개’ 등 붉은 등을 켜고 영업하는 불법 찻집이 많다. 2013년 115곳이 지난해 170곳으로 불어났고 결국 경찰, 교육청과 함께 합동단속에 나섰다.

단속 5개월 만에 30개 업소가 문을 닫았다. 건물주도 일일이 만나서 설득해 99명이 불법 찻집과는 임대계약을 맺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 불법 업소는 식당으로 신고한 뒤 퇴폐 주점으로 불법 영업을 하는데 붉은 등을 켜고 야한 복장을 한 여성들이 취객을 꾄다. 일단 손님이 들어오면 셔터를 내리는 바람에 꼼짝없이 바가지를 쓸 수밖에 없는 구조다. 파리가 들어오면 잎을 오므리는 파리지옥 같은 불법 업소를 박 청장은 임기 내에 없애도록 하겠다고 단언했다. 구청, 경찰, 교육청이 함께 한 불법 업소 단속은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한 ‘칸막이 없는 행정’의 대표 사례라고 강조했다.

박 청장은 “옛날 같았으면 불법 업소 업주들이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빨간 띠를 두르고 구청에 몰려와 항의했겠지만, 지금은 구청에서 일자리 알선을 해줄 뿐 아니라 기초생활수급권과 같은 복지 혜택을 제공하는 등 오히려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2015-11-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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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