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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억 대박 난 ‘양구 펀치볼 시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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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바람 타고 완판 행진

접경 지역 최북단 강원 양구 산골마을이 무청 시래기를 상품화해 해마다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양구 펀치볼 지역 농민들이 올가을 수확한 시래기를 말리기 위해 덕장에 널고 있다.
양구군 제공
양구군은 19일 겨울철 별미로 각광받는 ‘양구 펀치볼 시래기’가 웰빙 바람을 타고 완판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해안분지가 정식 명칭이지만 화채 그릇(펀치볼)처럼 생겨 이렇게 불린다.

해안면 펀치볼 지역을 중심으로 120농가에서 한 해 470t가량의 시래기가 생산돼 이듬해 새로운 상품이 나오는 12월 초쯤 모두 판매되지만 올해는 이달 초 조기 완판됐다. 120농가에서 46억여원의 소득을 올렸다.

올해는 가을비 등 기상악화로 출하 시기가 늦어진다는 소문에 한 달 일찍 품귀현상이 빚어졌다. 중간 상인들의 집중 매입도 영향을 줬다.

양구 시래기는 맛과 품질을 위해 기계로 말리는 대신 자연건조를 택하고 있어 지난 8월 중순 파종한 햇시래기의 생산시기는 11월 날씨에 좌우된다. 또 올해는 양구 펀치볼 시래기 축제 시기가 지난해보다 두 달여 앞당겨진 10월 말 열려 일찌감치 홍보에 나선 것도 영향을 줬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가을무 가격이 급락하면서 재배 면적이 줄어든 데다 시래기 생산이 가능한 무청이 귀해진 것도 한 원인이다.

양구 펀치볼 시래기는 2013년 140㏊, 지난해 200㏊, 올해 480㏊로 해마다 재배 면적을 늘려 생산하지만 물량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청정지역에서 생산하는 양구 시래기는 맛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비타민 B·C와 미네랄, 철분, 칼슘, 식이섬유 등 영양소가 풍부해 겨울철 대표 웰빙식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정교섭 군 홍보계장은 “건강식품으로 갈수록 인기를 더하는 양구 시래기는 앞으로 단순한 시래기 판매에서 벗어나 삶은 시래기, 시래기 순대, 고등어와 시래기 등 다양한 가공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홍보 활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구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2015-11-2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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