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해양수산부는 1일 지자체·해양환경관리공단·국립공원관리공단·군 등과 협력해 강화·진도 갯벌에 확산되고 있는 외래종인 갯끈풀과 갯줄풀 제거에 나선다고 밝혔다. 위해우려종으로 지정된 영국 갯끈풀과 갯줄풀은 국내 유입이 확인돼 지난달 생태계교란종으로 변경·고시됐다. 이들은 중국에서 해류를 따라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갯끈풀과 갯줄풀은 씨앗과 뿌리를 통해 빠르게 번식, 침입 초기에 지상부 줄기와 지하부 뿌리를 완전히 제거해야 재번식을 차단할 수 있다. 해외에서도 적극 방제에 나설만큼 위험성이 높다. 미국은 손으로 제거뿐 아니라 풀베기·덮기·불사르기 등 물리적 방식과 제초제를 사용하는 화학적 방식을 사용한다. 중국은 방조제를 건설해 방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는 강화군·해양환경공단·해군·어촌계 등과 협력해 화도면 분오리 선착장 주변 갯끈풀 제거를 시작으로 동막리 일대 군락지 제거에 착수했다. 지상부 줄기 제거와 함께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활용하여 지하부 뿌리까지 완벽하게 제거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진도군·국립공원공단 등과 함께 6일부터 임회면 남동리 기수역 일원에 분포하는 갯줄풀 제거에 나서 연내 완전 퇴치키로 했다. 또 내륙 습지 침입여부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갯끈풀은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지정한 100대 악성 생태계 위해생물로 적극적인 방제가 필요하다”면서 “모니터링~조기발견~긴급대응의 선순환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