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8년간 반려동물 용품 관련 디자인은 모두 1308건이 출원됐다. 2009년 68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65건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들어 9월 현재 출원건수가 237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188건)대비 26%나 증가해 사상 최대 출원이 예상된다.
과거 반려동물 용품은 어항·수조 등 기르고 가두는 용도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인큐베이터에서 수의까지 생애 전 주기 물품으로 다양화됐다. 액세서리와 옷 등 착용품 출원이 7년 사이 8배 늘었고 사료 등 먹이용품과 주거용품도 각각 5배 늘었다.
정보통신(IT) 기술을 접목한 사료 식기도 등장했다. 카메라를 장착해 외부에서도 스마트폰으로 반려동물과 소통하고 먹이를 줄 수 있는 자동 급식 기능을 갖췄다. 공놀이 기구와 식기가 결합한 운동 겸용 식기와 식탐이 많은 동물이 사료를 천천히 먹을 수 있도록 디자인한 슬로우 식기 등이 출원됐다.
반려동물 용품 시장은 개인과 중소기업이 주도했는데 관련 시장이 2015년 1조 8000억원에서 2020년 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난해 처음 대기업이 5건을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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