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아이디어 47건 채택·시행… 아버지센터 수강 인기 등 ‘히트’
‘아버지센터, 1인 가구 커뮤니티….’서울 서초구가 젊은 직원들의 협업과 브레인스토밍으로 구민 행복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운영하고 있는 ‘구민행복 프로젝트 태스크포스(TF)팀’(이하 TF팀)이 그 구심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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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파란 재킷)이 서초구청 열린상상카페에서 ‘구민행복 프로젝트 TF팀’의 아이디어 발표를 들으며 직원들과 토론하고 있다. 서초구 제공 |
2014년 7월 닻을 올린 TF팀은 행정 일선에서 뛰고 있는 직원의 아이디어로 지역 주민 삶의 질을 높여 보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TF팀이 지금까지 발표한 아이디어는 92건, 이 중 47건이 실제 채택됐거나 일부 시행 중이다. 38건의 아이디어는 부서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5기 TF팀이 활약하고 있다.
TF팀의 대표적인 히트상품은 ‘서초구 아버지센터’다. 이 센터는 일·가의 양립을 추구하는 사회 분위기에 발맞춰 아버지들의 심신 회복과 삶의 균형, 행복을 찾아주기 위한 전문기관이 필요하다는 팀 제안에 따라 지난 9월 방배동에 문을 열었다. 자치구가 아버지들만의 전용 공간을 선보인 것은 처음이다. 가족 소통, 휴식·건강 챙기는 노하우 등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지친 아버지들의 수강 신청이 몰리고 있다.
‘서초 사회지표조사’는 구민 맞춤형 정책을 개발하려면 주민 수요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는 TF팀의 쓴소리에 따라 개발됐다. 내년 1월 문 여는 신개념 효 문화공간 ‘내곡어르신여가교육센터’도 직원들의 반짝반짝한 아이디어가 반영됐다. 실버영화관과 건강댄스장·카페·동아리룸을 갖춘 곳으로, 내년 7월 서초동에 2호점을 연다. 구 관계자는 “지난 30년간 무상귀속·기부채납 미이행으로 소유권을 확보하지 못한 토지 일제조사를 통해 142억여원 상당의 구유지를 확보한 것도 TF팀의 성과”라고 귀띔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