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 주장…공항 연결 안 되면 경제성 낮아
낙후지역 균형발전 차원서 필요… 대선후보에 건의안 전달하기로강원 고성군민과 인천 강화군민의 숙원사업인 ‘동서평화 고속화도로’(고성~인천) 건설이 성공하려면 관련 구간에 인천국제공항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역 시장·군수협의회는 4일 파주 캠프 그리브스에서 2017년 상반기 정기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건의안을 만들어 중앙정부와 5·9 조기 대선에 출마한 대통령 후보에게 각각 전달하기로 했다.
4일 경기 파주시에서 열린 ‘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 회의’에 참석한 시장, 군수들이 접경지역 현안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윤승근 고성군수, 조윤길 옹진군수, 최문순 화천군수, 김규선 연천군수, 김금수 양구 부군수, 김준태 파주 부시장, 이순선 인제군수, 유영록 김포시장, 이현종 철원군수.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조윤길 옹진군수는 이날 회의에서 “2015년 10월 협의회에서 기존 구간(고성~강화)을 연장해 강화~인천국제공항 구간을 포함해 추진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으나, 국토교통부는 전기본계획조사 용역비 5억원 반영으로 정리했다”고 아쉬워했다. 조 군수는 “강화~옹진군 신도~인천국제공항 구간이 국도가 아닌 지방도 구간이라 제외한 것”이라며 “인천국제공항이 연결되지 않으면 경제성도 더 낮아지고 이용자들이 불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규선 경기 연천군수도 “(전체 구간을 고속도로로 건설하면 사업비 과다 등의 부담이 있으니) 일부 국도를 개량해 쓰고, 옹진군 신도와 인천국제공항은 신규 고속도로로 연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영록 경기 김포시장은 “동서평화고속화도로는 경제성만 따져서 건설할 수 없다”며 “접경지역이 낙후돼 균형발전 차원에서 고속도로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각 정당 대선 공약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 회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최문순 강원 화천군수는 “동서평화 고속화도로 건설은 접경지역 주민들에게 가장 큰 현안”이라면서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실무회의에서 먼저 꼼꼼하게 검토한 뒤 빠른 시일에 각 정당 대선후보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휴전선으로부터 20km 이상 벗어난 지역에 근무하는 교사도 도서·벽지 근무 가점을 받도록 관련 법령의 개정을 정부에 건의하자”고 제안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