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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5.4 지진] 29초… 진동보다 빨리 도착한 재난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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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도 달라진 정부 대응

행안부 13분 만에 재난본부 설치
30분 안 걸려 전문가 현지 급파
경주 땐 8분 뒤 늑장 문자 눈총

15일 경북 포항 지진 발생 이후 정부 대응이 지난해 9월 발생한 경주 지진 때보다 한층 빨라졌다. 대통령의 대책 마련 지시와 정부의 비상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 현장 파견 등 일련의 과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날 기상청은 오후 2시 29분 31초 지진 발생 직후인 오후 2시 30분쯤 “포항에서 규모 5.5 지진이 발생, 여진 등 안전에 주의 바란다”는 내용의 긴급재난문자를 국민들에게 보냈다. 행정안전부도 KBS와 MBC, SBS, YTN 등 방송국에 재난방송을 요청했다. 이 덕분에 진앙에서 수백㎞ 떨어진 서울과 수도권 지역 주민들은 지진 영향보다 앞서 재난문자와 방송 자막을 확인했다. 지난해 경북 경주에서 5.8 규모 지진이 발생했을 때 재난문자 발송에 최소 8분 이상이 걸려 ‘늑장대응’ 논란이 컸던 것과 비교하면 180도 달라진 모습이었다.

오후 2시 43분 행안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중대본은 자연재난 기준 3개 시·도 이상에서 기상주의보가 발령되면 ‘1단계 비상근무’를, 3개 시·도 이상에서 기상경보가 발령되거나 국지적으로 극심한 피해가 예상되면 ‘2단계 비상근무’를, 전국적으로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면 ‘3단계 비상근무’를 한다. 1단계가 발령되면 중대본에 관계 부처와 유관기관 인력이 보강된다. 오후 3시에는 지진 전문가로 구성된 현장상황관리관 6명을 포항 현지에 급파했다.

6분 뒤인 3시 6분 이낙연 국무총리가 정부 부처 장관들에게 긴급 지시를 내렸다. 지진이 발생한 지 37분 만이다. 지난해 경주 지진 당시 2시간 47분 만에 총리 긴급지시가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두 시간 이상 당겨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17-11-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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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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