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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헌(왼쪽 3번째) 경북도경제부지사와 윤경희(4번째) 청송군수 등이 지난 11일 청송LPG공급관리소에서 배관망 구축사업 준공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보일러에 기름 두 드럼만 넣어도 50만원이 훌쩍 넘었다.
한때 난방비가 부담이 돼 화목보일러로 교체를 시도했으나 200만원 정도의 설치비용 때문에 결국 포기했다.
주방용 연료는 LPG에 의존해야 했고, 수시로 LPG가 떨어질 때마다 가스통을 교체하는 불편도 겪었다.
하지만 김씨는 올 겨울부터 이런 걱정을 말끔히 덜게 됐다.
지난 11일 청송LPG공급관리소가 준공돼 도시가스 공급에 들어갔다.
청송읍 월막1·2리와 금곡1리 등 1215가구 3600여 명이 혜택을 보고 있다.
LP가스를 대도시 도시가스처럼 편하게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청송군의 도시가스 시대는 2016년 청송군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전국 13개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을 대상으로 LPG 배관망 구축사업에 선정돼 가능하게 됐다.
총사업비 140억원(국비 50%, 도비 12%, 군비 28%, 자부담 10%)이 투입됐다.
군은 한국LPG배관망사업단과 2016년 4월 업무협약을 맺은 후 이듬해 6월 착공, 1년 3개월 만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게 됐다.
군은 에너지희망충전기금으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는 100%, 차상위계층은 50% 부담금을 지원했고 마을회관, 경로당 등 공공건물에 대해서 전액 군비로 부담했다.
청송군 관계자는 “배관망 건설에 가구별로 20만원을 지원해 대도시 도시가스 공급지역의 수요자 부담금(200만~400만원)의 절반 이하 수준인 80~100만원의 자부담금을 확정, 주민부담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청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