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택 시흥시장 신년 언론인 간담회… ‘스탠딩 토크’로 언론과 새해 첫 교감
“올해는 시흥이 그리는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시민들이 선명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또 향후 시화호의 골칫덩이 송전탑을 지중화해 세계최대 관광호수로 조성할 필요가 있습니다.”임병택 경기 시흥시장이 16일 시청 글로벌센터에서 신년맞이 언론과의 만남을 갖고 올해 시정 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만남에는 임병택 시흥시장을 비롯해 관계 공무원과 언론인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기존 의례적인 간담회 형식을 탈피하고 스탠딩 토크로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임 시장은 인사말에서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시민과 언론인 여러분 덕분에 조금씩 체감할 만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지난해 시정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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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섬 일대에 세계 최대 인공서핑장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
임 시장은 임기 3년 차를 맞이해 2020년 역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포동 옛 염전부지와 V-city, 서울대 시흥스마트캠퍼스, 시흥스마트허브, 거북섬으로 이어지는 ‘시흥밸리’를 4차 산업 선도지로 육성 ▲황해경제자유구역에 예비지정된 배곧지구의 신성장산업 거점화 ▲올해 하절기 개장할 인공서핑 웨이브파크와 아쿠아펫랜드, 해양생태과학관을 ‘해양레저 클러스터’로 조성해 서해안 대표 해양도시로 도약 ▲시흥도시공사를 통한 거모·하중지구, 월곶역세권 개발 추진 ▲전국 최초 ‘한국형 지방교육자치 모델’ 구축으로 교육 혁신 도모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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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와 안산시 일대 시화호를 가로지로는 송전탑이 관광개발의 큰 걸림돌로 보인다. |
거북섬일대 세계최대 인공서핑장 조성사업 현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 중으로 올 여름철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시화호를 중심으로 시흥·안산·화성시 3개도시가 있다. 공통 현안 문제로 시화호를 가로지로는 송전탑이 관광개발의 큰 골칫거리”라며, “향후 도시 팽창으로 시화방조제가 8차선으로 확장이 될 것이고 언젠가는 시화호내 송전탑 전선들을 지중화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훗날 송전탑을 걷어내고 나면 시화호 인근땅의 부가가치는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우리 3개도시 시장이 한마음으로 시화호를 세계최대의 관광호수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큰틀에서 걸림돌인 송전탑 철거를 정부가 결정해줬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밝혔다.
시는 특히 올해 더욱 적극적인 언론정책을 추진하며 언론과의 교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언론 인터뷰를 강화하고 언론인과의 주기적인 간담회도 마련할 예정이다.
임병택 시장은 “언론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열린 정책으로 건강한 신뢰 관계를 구축하겠다”며 “새해에도 흔들림 없는 언론의 눈으로 시흥을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글·사진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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