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공간서 수업하다 방역 구멍 가능성
무증상 감염 수강생, 가족에 옮겨 확산 커서울 양천구 목동 소재 고등학교 학생 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학원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31일 마스크를 쓴 한 시민이 학원가 앞을 걷는 모습.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3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양천구 양정고 2학년 학생 A군의 대학생 누나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군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7일부터 학교에 나가 수업을 받고 목동의 국어, 영어, 수학 학원을 여러 군데 다닌 것으로 전해지면서 목동 일대 학원가가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다. 앞서 지난 28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홍우빌딩에 있는 연세나로학원에서 강사와 수강생 2명 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건물에는 학원과 교습소 등 50여개 업소가 입주해 있다. 영등포구는 전날 건물에 있는 수강생과 강사 등 2952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여의도 앙카라공원에 긴급 설치한 워킹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해당 건물에 있는 학원들은 오는 7일까지 자진 휴업하도록 권고됐다.
교육 당국은 학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지방자치단체 등과 공동으로 학원 방역 실태 점검에 나섰다. 또 방역 수칙을 어긴 학원에 대해서는 시정 명령과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20-06-01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