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P 모으면 명패 단 나무 식목
앱 내려받으면 누구나 참여 가능 “친환경 생활하면 나의 이름표가 걸린 진짜 나무가 생겨요.”
서울 송파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나무심기’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역 주민이 일상생활에서 환경을 지키는 활동을 한 뒤 인증 사진을 올리면 포인트가 쌓이고, 일정 점수가 쌓이면 실제로 나무를 심는 방식이다.
구는 나무심기 앱 ‘온트리(ONTREE)’를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온트리’는 ‘나무를 켜다, 나무 심기를 지속하다’라는 의미다. 이용자가 ▲쓰레기 분리배출 ▲전기 플러그 뽑기 ▲텀블러 사용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장바구니 사용하기 등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10가지 환경보호 활동을 할 때마다 1회 20포인트씩 점수가 쌓인다. 또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다른 사람과 실천사례를 공유하면, 30포인트를 추가로 지급한다. 이렇게 해서 1000포인트가 쌓이면 구가 이용자의 이름표가 달린 나무를 실제로 심어준다. ‘나의 나무’가 자라는 과정을 지켜보고 가꾸는 재미도 쏠쏠하게 느낄 수 있다.
앱은 이번 달부터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어린이집, 학교, 기업 등 그룹핑 참여도 가능하다. 특히 구는 이용자들이 환경실천을 할 때마다 이산화탄소 감축량(kg)이 누적 표시돼 내가 얼마나 탄소를 절감했는지 알 수 있도록 했다. 오는 10~11월쯤 송파둘레길 탄천변에 목표 달성자 100명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구는 탄소중립 시대를 맞이해 환경보호 실천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앱을 기획했다. ‘2050년 탄소중립도시 송파’를 실현하기 위해 지역사회 친환경 생활을 실천한다는 취지다. 구 관계자는 “비대면 스마트 시대에 나무심기 앱을 통해 친환경 활동 사례를 전파하고, 주민의 자발적 환경보호 참여를 유도하고자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21-08-1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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