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19개 과제 10개 정당에 배포 예정
대전, 16개 전략과제 여야에 협조 부탁
인천, 각 후보에 제안할 공약 20개 선정
광주, 軍공항 이전법 등 중점 사업 발표
대통령선거가 내년 3월로 다가오자 전국 자치단체들이 대선공약 경쟁에 나서고 있다. 지역 현안이 당선이 유력한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 포함되면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총 19개 과제를 대선공약 건의과제로 확정해 정치권 설득에 나설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 도는 최근 강원~충청~호남을 연결하는 강호축 고속교통망, 청주 도심통과 광역철도 건설, 충청권 메가시티 특별청 설립 등을 대선공약으로 발굴했다. 도는 우선 19개 과제의 사업 소개와 당위성이 담긴 책을 만들어 도내에 사무실을 둔 10여개 정당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어 도청 각 실국, 시군 관련부서, 유관기관 등과 TF팀을 구성해 문턱이 닳도록 각 정당과 대선후보 캠프를 찾아다니며 읍소전을 펼칠 예정이다.
광주시는 지난 1일 군 공항 이전 특별법 제정, 광주인공지능산업육성 특별법 제정, 광주~대구 달빛고속철도 등을 대선공약 중점사업으로 확정발표하고 경쟁에 뛰어들었다. 광주시는 정치권 설득과정에서 대선공약이 시민토론회 등을 통해 결정됐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시민들이 간절히 바라는 사업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다. 또 정치권과 대선공약 건의과제를 수정하는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실적으로 정치권이 수용할 수 있는 공약으로 다듬는 작업을 벌여 많은 현안을 대선공약에 포함시키겠다는 것이다.
대전시는 과학수도 지정 등 16개 사업을 대선공약을 겨냥한 전략과제로 선정하고 이 달초 대전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찾아가 브리핑을 했다. 국민의 힘의 대전시당도 방문해 협조를 부탁했다. 대전시는 각 정당 대선후보가 결정될 때까지 시민의견수렴 등 공약 보완작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그동안 해결하지 못한 현안들을 대선공약으로 건의하는 추세”라면서 “유력한 후보의 대선공약으로 확정되면 국비지원 등 추진동력이 생기는 것이라 자치단체들이 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