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충북 등 11곳에 특별교부세
‘산사태’ 예천·봉화 정전 피해 급증
한수원·한전 등 24시간 비상근무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 탈선 사고 복구가 지난 16일 완료되면서 운행 중지됐던 무궁화호·ITX-새마을호 등 일반열차 168회 중 25회 열차의 운행이 재개됐다고 전했다. KTX는 평일(308회) 대비 85.0%(262회)가 운행됐다.
그러나 노반 불안정 등으로 열차가 지연되면서 이날 오후 5시 35분 이후 10회 열차 운행을 다시 중지해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중앙선·장항선·호남선·충북선·영동선·태백선·경북선 등은 지반 약화와 토사 유입 우려 등 안전 문제가 해소되지 않아 운행 중지가 이어졌다. 특히 노반이 유실된 영동선과 충북선 등은 복구가 필요해 정상화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운행 재개 노선은 경부선(서울~대전, 대전~부산)과 전라선(익산~여수엑스포)·대구선(동대구~태화강·포항·부전)·경전선(동대구~진주) 등이다. 운행 열차도 기상과 선로 상황 등을 고려해 최고 속도를 기존 150㎞에서 80㎞로 줄이고 터널 및 취약 구간에선 25㎞로 감속하면서 지연이 잇따랐다. 코레일은 열차 이용 시 코레일톡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운행 상황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에너지시설 및 산업시설에도 비상이 걸렸다. 산업통상자원부 집계 결과 지난 13일부터 17일 오전 6시 기준 전국 4만 2505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해 98.3%가 복구된 상태다. 경북 예천과 봉화 등지에서 산사태로 정전 피해가 크게 늘었다.
세종 박승기·곽소영 기자
2023-07-18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