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매년 1곳씩 통합·폐지 그쳐
타 시도 20여곳씩 통폐합과 대조
도교육청 “올해부터 새롭게 접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올해 도내 각급 학교 가운데 신입생이 한명도 없는 곳이 초등학교 32곳, 중학교 5곳, 고등학교 1곳 등 38곳에 이른다고 28일 밝혔다.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전주시와 장수군을 제외한 12개 시군에서 신입생 없는 학교가 발생했다.
특히, 군산 개야도초, 무녀도초, 신시도초 등 5개 초등학교는 연속 3년, 4개 초등학교와 2개 중학교는 연속 2년 신입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나 신입생이 없는 도내 초등학교는 전국 9개 도 가운데 가장 많아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시도별 신입생 없는 초등학교는 경북 27곳, 강원 25곳, 전남 20곳, 충남 14곳, 경남 12곳, 경북 8곳, 충북 4곳, 제주 4곳 등으로 전북보다 훨씬 적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그동안 작은 학교 통폐합을 추진하지 않은 것도 주요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타 시도교육청은 지난 10년간 20~30여개씩 작은 학교 통폐합을 추진했으나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수장이었던 전북은 매우 소극적이었다. 도내에서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해마다 1개 학교씩 통합하거나 폐지하는 데 그쳤다.
전북도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작은 학교 통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군산 대야초 광산분교장, 부안 장신초를 폐지한 데 이어 올해는 7개 초등학교와 2개 중학교를 통합할 예정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2024-02-29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