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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바꾸는 국민의힘…‘미래연대’·‘미래를 여는 공화당’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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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우고 다시 쓰는 당명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간판에 당명 개정 추진과 관련한 옥외 광고물이 설치돼 있다. 2026.02.18. 뉴시스


여의도 중앙당사 외벽에서 ‘국민의힘’ 당명과 로고가 사라졌다. 대신 ‘청년이 당명을 지우고 다시 쓴다’는 취지의 이미지 패널이 걸렸다. 당명 개정을 앞두고 변화 의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국민의힘의 새 당명 후보는 ‘미래연대’와 ‘미래를 여는 공화당’ 두 개로 압축된 것으로 21일 전해졌다. 당명 개정 작업을 담당하는 브랜드전략 태스크포스(TF)는 이같이 의견을 모았으며, 22일 또는 23일 최고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거친 뒤 당원 선호도 조사를 통해 최종 당명이 확정될 전망이다. 다만 TF가 제시한 후보 외 다른 당명이 최종 단계에서 채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도부는 이달 안에 당명 개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3·1절에 맞춰 새 당명을 현수막과 각종 홍보물에 사용할 계획이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이미지 쇄신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의 당명 변경은 약 5년 6개월 만이다. 2020년 9월 미래통합당에서 국민의힘으로 간판을 바꾼 이후 처음이다.

보수 정당의 당명 변경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본격화됐다. 2017년 새누리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이후 미래통합당을 거쳐 국민의힘으로 이어지며 3년 반 사이 세 차례 간판을 교체했다.

2012년 출범한 새누리당은 빨강을 상징색으로 채택하고 ‘경제민주화’를 전면에 내세우는 등 변화를 시도했다. 국민의힘 출범 이후에는 지도부의 호남 방문, 30대 이준석 대표 선출, 과거 보수 정권 과오에 대한 사과 등 수구·극우 이미지를 벗기 위한 행보를 이어왔다.

2020년 당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두 전직 대통령이 영어의 몸이 되어 있다.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저질렀다”고 공개 사과한 바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 시절에는 이른바 ‘태극기 세력’ 논란과 함께 지방선거에서 TK를 제외한 지역에서 전패하는 성적을 받으며 위기를 겪기도 했다.

국민의힘이 또 한 번 간판을 바꿔 달 경우, 단순한 명칭 변경을 넘어 보수 재편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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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