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107주년 3·1절을 맞아 순국선열의 희생과 3·1운동의 독립 정신을 기리고자 상징 행사에 나섰다.
도는 도청 본관 외벽에 국가유산 보물 ‘데니 태극기’를 대형 현수막 형태로 재현해 게양했다고 26일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태극기를 도민에게 알리고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려는 취지다.
‘데니 태극기’는 대한제국 시기 고종(재위 1863∼1907)이 미국인 외교 고문 오언 데니에게 1890년 하사한 유물이다. 데니는 1886년 청나라의 천거로 외교 고문이 됐지만 조선에 대한 청나라의 부당한 간섭을 비판하다 파면됐다.
데니 태극기 제작 연대는 1890년쯤으로 추정되며 가로 262㎝, 세로 182.5㎝로 옛 태극기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태극기는 데니가 미국으로 돌아간 뒤 가족이 보관하다 1981년 국내에 기증되면서 다시 돌아왔다.
데니 태극기는 국기봉을 오른쪽에 매단 흔적과 태극 문양을 뒤집어 박음질한 제작 방식이 남아 있어 역사·사료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2008년 국가등록문화재 제382호로 지정됐고 2021년 10월 보물 제2140호로 승격됐다.
도 관계자는 “데니 태극기에는 대한제국의 자주독립 의지와 민족의 자긍심이 담겨 있다”며 “선열들의 외침을 오늘의 책임으로 이어받아 도민과 함께 성장하는 경남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대형 데니 태극기 게양은 오는 3월 3일까지 이어진다. 도는 이 기간 도내 전역에서 태극기 달기 운동을 전개하는 등 3·1절 기념 분위기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창원 이창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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