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 지정 신청서 3월 최종 제출 예정
관광 활성화·정주 여건 개선 등 기대
경남도가 아라가야 중심지인 함안군을 도내 최초 법정 ‘고도(古都)’로 지정하고자 관련 절차를 본격 추진한다.
문화유산 보존 중심 정책을 넘어 활용과 관광 자원화를 강화해 ‘살아있는 문화유산’ 정책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경남도 문화체육국은 26일 가야 문화가 꽃핀 지역임에도 도내에는 법정 고도가 없는 상황을 고려해 함안을 중심으로 고도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도 지정은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국가 정책사업이다. 과거 정치·문화의 중심지였던 지역의 역사·문화·환경을 체계적으로 보존·육성해 정체성 회복과 주민 생활환경 개선을 도모하는 게 목적이다.
고도로 지정되면 국비 70% 지원을 바탕으로 고도보존육성 기본계획이 수립되고 가야 역사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기반 사업이 추진된다. 지정 후 각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면 관광 활성화와 지역 브랜드 가치 제고, 정주 여건 개선 등 파급효과를 바라볼 수 있다.
함안은 아라가야의 중심지로 말이산 고분군을 비롯해 왕릉·왕성·관방유적 등 고대국가 수도의 면모를 보여주는 유적이 밀집해 있다.
2018년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함안 지역 가야 유적은 194곳으로 고령(105곳), 창원(178곳), 진주(176곳), 김해(161곳)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계에서는 함안을 아라가야 왕도의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한 지역으로 평가한다.
도와 함안군은 2022년 타당성 조사 용역을 거쳐 2024년 10월 국가유산청에 고도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중앙심의위원회의 보완 의견을 반영한 최종 신청서는 오는 3월 제출할 계획이다.
신청 대상지는 함안군 가야읍·함안면 일원 425만 9265㎡다. 이 가운데 265만 3189㎡는 특별보존지구, 160만 6076㎡는 보존육성지구로 설정됐다.
경남도는 고도 지정이 확정되면 가야 역사 문화 자산의 체계적 보존과 관광 활성화는 물론 지역 경제와 생활환경 개선 등 종합적인 효과가 나타나리라 본다. 올해 추진하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축전과 연계해 문화유산 활용 제고도 기대된다.
도는 금관가야 중심지인 김해 역시 하반기 고도 지정을 목표로 절차 착수에 나설 계획이다.
정영철 경남도 문화체육국장은 “함안 고도 지정을 계기로 가야 역사문화의 가치가 재조명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가야고분군 세계유산축전 등과 연계해 경남 문화유산이 지역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 대성동과 함안 말이산, 창녕 교동·송현동, 고성 송학동, 합천 옥전 고분군 등 경남 5곳을 포함한 7개 가야고분군은 2023년 9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함안 이창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