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아 당선된 뒤 임기 시작 사흘 만에 탈당해 ‘먹튀 탈당’ 논란이 일고 있는 한지혜 인천 연수구의회 의원이 “당내 괴롭힘 때문에 탈당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13일 연수구의회 등에 따르면 한 의원은 최근 입장문을 내 “다른 목소리를 내면 (당내에서) 존중받기보다 배척받았고 소신과 양심을 지키기 어려웠다”며 “자신을 노골적으로 배척하는 상황에서 탈당은 소신을 지키기 위한 ‘정치적 결단’이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당선된 뒤 내건 ‘협치 현수막’에 대해 당내의 괴롭힘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6·3 지방선거 직후 국민의힘 정민균 구의원 당선인과 공동 당선 인사 현수막을 게재했다. 현수막에는 “정당은 달라도, 목표는 주민입니다”, “다름은 존중하고, 민생은 함께 챙기겠습니다”라고 써 있었다. 또 배경도 민주당의 파란색과 국민의힘의 빨간색을 절반씩 섞어 여야 협치를 상징했다.
한 의원은 당내 괴롭힘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카카오톡 대화방 메시지 캡처 사진을 제시했다. 대화방 참가자들은 협치 현수막 관련 기사에 대해 “부끄러움은 나의 몫”, “윤석열이 생각났어요”라며 한 의원을 비난했다.
한 의원 탈당으로 애초 민주당 대 국민의힘 간 7대 7 동률이던 구의회 당별 의석수는 민주당 6석, 국민의힘 7석, 무소속 1석(한지혜)으로 여소야대로 재편됐다.
민주당은 한 의원의 행위를 ‘기만이자 파렴치한 먹튀 탈당’으로 규정했다. 당은 특정 자리나 이익을 약속받고 탈당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공직선거법상 이해유도죄와 형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사법 당국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강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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