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의 이라크 추가파병과 관련,한·미 양국 사이에 ‘공동주둔’ 문제를 두고 이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김장수(육군 중장) 합참 작전본부장은 11일 “한국이 독자적으로 맡기로 했던 키르쿠크 지역의 공항 이외 일부 지역에도 잔류하겠다는 의사를 최근 비공식적으로 타진해와 이 문제를 미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미측이 공항 이외에 미군 잔류를 요구한 곳은 키르쿠크주(州) 내 최대 마을인 하위자 지역이다.최근 수니 삼각지대에 대한 미군 공세가 강화되면서 저항 세력들이 지역 내 햄림산맥 일대로 대거 몰려 최근 2주 사이에 저항세력의 적대행위가 12차례,미군 등의 공세작전·교전이 24차례나 발생했다.
미군측은 “한국군의 보유 장비 중 전투장비가 크게 부족한 데다,교전수칙도 너무 수세적이어서 한국측에 지역 치안을 맡길 수 없다.”는 이유를 들며 ‘잔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본부장은 미군이 하위자 등에 주둔할 경우 한국군과의 지휘체계에 대해 “미측과의 협상에서 당초 파병동의안에 명시된 대로 이라크 일정지역에 대한 한국군의 독자적인 지휘체계 유지가 힘들어진다면 파병 일정이 늦춰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미군측과 공동 주둔할 경우 독자적인 지휘체계가 흔들릴 수 있는 데다,전투장비를 늘릴 경우 반전단체의 반발도 예상돼 적잖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진기자 redt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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