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장 입장객만 이날 하루동안 2만 2000명,접수된 이력서는 1만 3168통에 이르렀다.
가장 인기를 끄는 쪽은 시나 구에서 실시하는 공공근로였다.이영순(68·여·성북구 정릉1동)씨는 “지난번 행사에서 시에서 선발한 간병인으로 활동했다.”면서 “시나 구청을 통해 얻는 일자리가 봉사하는 기분도 들고 힘도 덜 든다.”고 말했다.전체적으로는 경비나 청소 등의 직종이 많았지만 새로운 직종도 선보였다.최근 노인들의 취업이 느는 대리운전이나 패스트푸드점 직원,택배기사,커플매니저 등이 대표적이다.특히 모델이나 보조연기자 등을 모집하는 부스에는 청소년 못지않은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한 대기업 영업부장 출신이라는 장영수(58·동작구 상도1동)씨는 “이번에도 알맹이는 없는 것 같다.”며 “결국 경비,청소 업체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윤병진(60·강남구 역삼2동)씨는 “신청받는 사람들도 아르바이트나 자원봉사자여서 업체에 대해 물어보면 모르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또 정연순(52·중랑구 면목1동)씨는 “40대로 보이는 사람들이 꽤 눈에 띈다.”며 “실버박람회를 찾는 사람들의 연령도 낮아지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서울시 및 자치구를 비롯,390개 업체 6000여개 일자리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번 박람회는 18일까지 이어진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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