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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상가]회현상가 우표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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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나 화폐는 오래된 것일수록 가치가 높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긍하는 상식이지만 한국 최고(最古) 우표상임을 자랑하는 ‘한미우표사’ 황용환(70)씨는 고개를 가로 젓는다.


지난 46년동안 우표상을 해온 황용환씨. 30…
지난 46년동안 우표상을 해온 황용환씨. 3000종이 넘는 한국 우표를 보유한 회현지하상가 터줏대감이다.
“우표나 화폐는 철저히 희소성에 따라 가치가 매겨집니다.예를 들어 1884년에 나온 미사용 우표가 불과 2만∼3만원인 반면,1955년에 나온 우표 중 어떤 것은 160만원을 호가합니다.”

황씨는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오래된 우표를 팔러 왔다가 실망하고 돌아가는 사람이 종종 있다.”고 말했다.

회현지하상가는 황씨와 같은 ‘우표박사’들의 터전이다.약 25년전 중앙우체국 아래 회현지하상가가 생기자 ‘우표를 구하는 사람들의 왕래가 잦고 비교적 안전하다.’는 입소문을 타고 서울시내 우표상들이 이곳으로 모였다.현재 14군데의 우표가게에서 오래된 우표,화폐 및 각종 골동품이 거래되고 있다.

인터넷으로 골동품을 사고파는 사람이 많아진데다 우표수집 인기가 떨어진 요즘,회현지하상가의 우표가게는 매우 한산한 모습이다.젊은 시절 체신부에서 근무하며 우표와 인연을 맺어 20여년전부터 우표상으로 나섰다는 ‘화신우표사’의 유세홍(70)씨는 “몇 년 전만해도 우표를 수집하는 학생들 덕에 할 만했다.”며 “지금은 임대료내기도 벅찬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표상들이 이곳을 떠나지 않는 이유는 ‘직접 보며 사고 파는 재미’에 이곳을 찾는 우표 마니아들 때문.대학생 김성호(25)씨는 “회현상가에 오면 지문이나 구김없는 품질좋은 ‘진품’을 고를 수 있다.”며 “할아버지들이 들려주는 각각의 우표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인터넷으로는 얻기 힘든 경험”이라고 말했다.

실제 우표와 화폐는 얼마에 거래되고 있을까.매년 발행되는 우표와 화폐도감에 평가되어 있는 공식 책정 가격의 30∼40%면 우표와 화폐의 구입이 가능하고,팔 때는 20∼25% 수준의 값을 받을 수 있다.

글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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