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현 지하상가에는 음반가게 10여곳이 모여 있다.중고 LP를 취급하는 곳이 많고,오래된 스피커와 오디오를 파는 곳도 있다.경기 불황에 MP3의 보급으로 문을 닫는 음반가게가 늘고 있지만,이곳의 LP가게들은 사정이 다른 편.20여년 전부터 10여개의 가게가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신 DVD나 MP3가 나와도 ‘지직거림’과 ‘울림’이 돋보이는 LP만의 소리를 찾는 마니아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 중 ‘종운전자’는 음반과 함께 오디오를 취급하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오래된 축음기부터 최신 오디오까지 골고루 전시돼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다.10년째 단골이라는 김모(48)씨는 “CD나 MP3 소리와는 차원이 다른 LP만의 소리를 들으려면 좋은 오디오와 스피커를 갖추어야 한다.”면서 “초보들은 무조건 최신 기계가 좋다고 생각하지만,오디오와 스피커를 고를 때는 그런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종운전자 이춘성씨는 “LP소리를 가장 좋게 내는 스피커와 오디오는 1940∼1970년대에 만들어진 제품”이라며 “좋아하는 음악이 클래식이냐 재즈냐에 따라 그와 맞는 오디오와 스피커가 각각 다르다.”고 설명했다.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곳의 단골손님들이 추천하는 스피커는 ‘JBL 4425’와 마란츠 오디오.모두 갖추려면 200만원이 넘게 들지만 소리를 음미하면 고가의 ‘홈시어터’를 사는 것보다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글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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