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우(51) 서울 강동구청장이 15일 아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다름 아니라 천호4동 강동초등학교 방송반 학생들의 ‘기습방문’ 을 받은 것이다.
| 구청장아저씨와의 아주 특별한 인터뷰를 끝… 구청장아저씨와의 아주 특별한 인터뷰를 끝낸 강동초등학교 방송반 학생들이 신동우 강동구청장과 기념촬영을 했다.왼쪽부터 이동규·김필선,임지원,신 구청장,심지혜,김정아 교사. |
지난 6·15 보궐선거로 부임한 신 구청장은 4명의 꼬마 손님들과 오후 4시30분부터 한시간 남짓 짜릿한 ‘직격 인터뷰’ 기회를 가졌다.카메라맨 이동규군과 프로듀서(PD) 김필선군,아나운서 겸 리포터 심지혜·임지원양이 깜짝 방문의 주인공으로 모두 6학년이다.
업무 가운데 가장 힘드는 때가 언제냐는 물음에 그가 “예컨대 용돈이라도 챙기려고 도로 위에서 채소를 파는 할머니의 경우 통행에 불편을 끼치기 때문에 못하도록 해야 하는데 원칙만 따지다 보면 할머니가 안쓰럽고….”라고 말끝을 흐리자 어린이들은 하나같이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주차난 문제도 마찬가지였다.“짧은 시간이라고 그 많은 사람들이 아무 곳에나 자동차를 세우는데,불편한 이들은 왜 단속을 안하느냐고 거칠게 따진다.이럴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은 뒤였다.이들은 학교로 돌아가서 이러한 문제를 놓고 끼리끼리 토론을 벌이고,지혜가 모이면 귀띔해주겠다고 약속했다.
10개 항목의 인터뷰는 신 구청장의 여가시간 활용법,취미,건강관리 비결 등으로 이어졌다.그러나 즉석 질의·응답 방식으로 ‘애드리브’도 나와 간간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내 꿈은 어려서부터 공무원이 되는 것이었는데 이뤄져 행복하다.”면서 “나라의 미래인 여러분들의 꿈이 착착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또 “그러기 위해서는 약속을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자랑하는 것 같아 뭣하지만,결혼 전 아내에게 업무시간 외에는 함께 보내겠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지금도 영화,전람회 등 문화 프로그램을 같이 즐기고 있다.”고 소개했다.
50대 초로의 신사와 12세 아이들이 웃음꽃을 피우게 된 뒷얘기 한가지 더.신 구청장이 “마지막으로 건의하거나 물어볼 말이 없느냐.”고 하자,어린이 한 명이 주춤거리다 “교무실에는 에어컨이 두대 있는데 바로 옆 방송실에는 선풍기도 없다.”고 했다.
그가 “교무실 에어컨 한 대를 옮기면 어떨까?”라고 맞받았다.이에 학생은 “선생님 것을 뺏는 것은 안된다.”고 못박았다.신 구청장이 “내가 책임지고 해결해주겠다.하지만 문제점으로 여겨지는 것들은 망설이지 않고 지적해야 한다.강동초등 파이팅!”이라는 말로 다음을 기약하면서 이들의 만남은 조용히 마무리됐다.
흔하지 않은 초등생들의 구청장 방문은 지역발전을 위해 과연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 지를 또래들에게 방송을 통해 알려주자는 야무진 생각으로 이뤄졌다.곧 15분짜리로 편집을 거쳐 교내 방송을 내보낼 계획이다.
글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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