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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탐방]우리署 명물-김학중 산악구조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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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산을 타면서 귀중한 생명을 구하는 최고의 직업입니다.”

서울 도봉경찰서 산악구조대장 김학중(46) 경사는 지난 1991년 경찰서가 문을 열 때부터 근무한 터줏대감이다.


도봉경찰서 김학중 산악구조대장
도봉경찰서 김학중 산악구조대장
2001년 산이 좋아서 산악구조대장으로 자리를 잡은 김 대장은 등산을 즐겼지만 산악 인명구조는 녹록지 않았다.대장 2명이 맞교대하며 전경 8명을 통솔해야 하는 자리라 신경쓸 일도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처음엔 인명구조에 모르는 것이 많아 전경들과 뛰고 구르며 함께 터득했지만,이제는 스스로 ‘경지에 올랐다.’고 할 만큼 전문가가 됐다.

4년 동안 일하면서 가슴 아픈 사고도 많았다.지난 2월 정년퇴직한 교사가 산에 오르다 실족,바위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치는 바람에 즉사한 사건이 있었다.49제가 지난 다음 찾아온 부인이 “현장 사진 한장만 뽑아 달라.”고 통사정을 했다.그는 차마 망자의 사진은 주지 못하고 사건 현장의 배경사진만 한장 뽑아서 건넸다고 한다.그는 “고맙다.”며 사진을 가슴에 품고 돌아서는 뒷모습이 두고두고 가슴 아팠다면서,구조대의 사명감을 다시금 되새겼다.

매달 10여건씩 발생하는 사고에 대비하려면 평소 철저한 훈련은 필수다.정기적으로 한국등산학교에서 훈련을 받는 것은 물론,매일 2시간씩 암벽등반,들것으로 옮기기,업어내리기 등 상황별 훈련을 한다.대원은 신장 170∼180㎝의 체력이 우수한 전경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은 뒤 면접을 거쳐 선발한다.철저한 대민 업무이다 보니 시민들의 말 한마디에 보람을 느끼는 일도 많다.간혹 ‘살려줘서 고맙다.’면서 사례를 하려는 사람들도 있지만 경찰의 의무를 강조하며 정중히 사양한다.한번은 할머니 한분이 봉투를 내밀기에 한사코 거절했더니,라면 한 상자를 끙끙대면서 구조대가 있는 산등성이까지 들고 올라왔다.‘마음의 선물’이라고 생각해 “잘 먹겠습니다.”하고 고맙게 받았다면서 자랑이 늘어진다.1981년 경찰에 입문한 김 대장은 “다시 태어나도 경찰이 되겠다.”는 행복한 경찰관이자 산사나이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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