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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급시험 단순암기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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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공무원직 채용시험 업무가 중앙인사위원회로 통합된 뒤 출제경향에 변화가 일고 있다.사법시험 업무가 행정자치부에서 법무부로 이관된 뒤 ‘신경향 출제’가 두드러진 것과 마찬가지 현상이다.일부에서는 꼭 주관 부처의 문제가 아니라 최근 공무원시험이 인기를 끌면서 변별력 확보 차원에서 난이도를 올리기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시사 상식 가미,길어지는 지문

공무원공채시험 출제경향에 변화가 일고 있…
공무원공채시험 출제경향에 변화가 일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사진은 지난 5월 국가직 9급 공채시험을 치르고 있는 수험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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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변화는 시사 상식이 가미된 문제가 늘었다는 점이 꼽힌다.기존의 공무원시험은 기본적인 사실을 묻는 문제가 많았다.9급은 고졸 수준의 학력,7급은 전문대졸 수준의 학력을 지닌 사람이면 무난하게 풀 수 있는 문제를 낸다는 것이 원칙이었다.이 때문에 출제 기본서도 각 대학 교재 같은 ‘교과서’라 불릴 수 있을 만한 책들이었고 출제위원도 이 책의 집필자들 위주로 구성됐었다.그러다보니 엄밀한 의미의 테스트라기보다는 충실하게 공부했는지를 묻는 경우가 많았다.출제영역도 어느 부분이 중요하니 그 부분을 대비하라기보다는 전 영역을 고루 대비하라는 쪽에 가까웠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사 상식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됐다.9급 시험에서 이미 이런 조짐은 나타났고,최근 치러진 중앙선관위 시험에도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9급에는 고구려사 논란 관련 문제가 나왔고 중앙선관위 문제에는 국가보안법 폐지논란과 관련된 사항이 출제됐다.수험생 전모(29)씨는 “딱히 이 문제라기보다 지문에 시사 이슈 관련 사항이 녹아있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다양하게 출제됐다.”고 말했다.E학원 관계자는 “단순하게 수험서만 암기한 수험생들보다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들과 연결시켜 생각해보는 습관이 있었던 수험생들이 유리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문도 길어지고 있다.이는 최근 공무원 시험에 많은 수험생들이 몰리면서 난이도를 높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그렇지만 궁극적으로는 7·9급 공채시험 자체가 예전의 기준으로만 볼 수는 없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국어나 영어 같은 기본 과목은 물론이거니와 행정법이나 행정학처럼 업무수행과 직결되는 과목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언론 자주 접하고 자신만의 글을 써보라

이런 변화에 대해 인사위는 부정적인 입장이다.인사위는 “시험제도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 행자부 시절 멤버를 그대로 데려올 정도였는데 출제경향 등에 있어서 크게 변화가 있었다고 말하기 어렵다.”라는 반응이다.인사위 관계자는 “출제는 출제위원 고유권한이라 우리가 뭐라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K학원 관계자는 “최근 시험제도 개편의 방향을 죽 보면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지 답이 나온다.”고 설명했다.PSAT 도입이나 면접강화 방안 등에서 보듯이 이제는 ‘착실하게 교과서만 외운 사람’을 공무원으로 쓰지 않겠다는 의미라는 해석이다.논리적이고 합리적인 태도와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응용력을 기준으로 채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예측이다.이는 시험제도 개편과 직결된 사안이다.

여기에다 지금은 그나마 ‘9급 고졸,7급 전문대’라는 대원칙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변화가 소폭에 그치고 있지만 원칙 자체가 바뀌면 대대적인 개편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9급시험의 경우 최근 4년간 합격자의 70%가 대졸이고 고졸이하 학력은 1% 남짓에 불과하다.7급 역시 비슷한 실태다.

H학원 관계자는 “사회적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주장을 담은 글쓰기와 토론을 해보는 것이 균형감각과 합리적 판단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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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