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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이야기] 종로구 교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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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무명에 가까웠던 서울 종로구 교남동(橋南洞)은 최근에야 세인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곳이다. 서울시와 종로구가 이 지역 일대 6만 5037평을 뉴타운 지역으로 개발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교남뉴타운은 주거·역사·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신도심형 뉴타운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하면서도 오랫동안…
서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하면서도 오랫동안 개발에서 소외됐던 교남뉴타운 예정지.
사실 이 지역은 도심과 가까운 곳으로 지하철 3·5호선에 의해 둘러싸여 있으며 버스 이용도 편리해 항상 주목받아온 곳이지만 워낙 낙후된 지역이다보니 개발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지하철 서대문역 인근 대로변 상가를 지나 언덕배기로 올라서면 아직도 낡은 단독·연립주택 등이 좁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다닥다닥 붙어 있다. 시청과 광화문이 가까운 도심 한복판이지만 아직 공동화장실을 사용하는 곳이 있을 만큼 환경이 열악하다.

뉴타운 발표 이후 이 지역의 단독주택 시세는 평당 800만∼900만원에서 현재 평당 1200만∼1500만원까지 올랐다. 결국 뉴타운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느냐가 관심의 초점이지만 도심 접근성이 좋다는 장점만으로도 향후 직장인을 위한 주거지역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크다.

교남동(橋南洞)은 ‘석교’(石橋)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인데 원래 교남동 100번지 북쪽(현재 교남파출소 앞)에는 돌로 만든 다리가 있었다고 한다. 이 다리는 조선시대 말 1830년에 유본예라는 사람이 지은 ‘한경지략(漢京識略)’에 ‘석교’로 표기돼 있으며, 고종 초에 김정호가 만든 ‘수선전도(首善全圖)’에는 교량 표시만 돼 있고,1902년 로열 아시아틱소사이어티에서 간행한 ‘서울지도’에는 다시 석교라고 표시돼 있다. 그러나 동네 이름의 유래가 된 다리는 흔적조차 남아있질 않다.

오랫동안 개발 소외지역은 물론 문화·여가 활동 불모지로 남아있던 이곳은 지난 8월 지하 3층, 지상 5층의 ‘매머드급’ 교남동사무소 신청사가 완공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61억여원을 투입, 4년여간의 공사 끝에 완공된 교남동사무소 지하에 전국 최초로 길이 20m,4개 레인 규모의 수영장이 마련된 것이다.‘동사무소 수영장’은 교남뉴타운 개발과 더불어 이 지역주민들에게 활기를 불어넣는 촉매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교남동은 북쪽으로 사직동, 세종로동과 동쪽으로 중구 정동, 서쪽으로 서대문구 영천동, 옥천동, 천연동, 남쪽은 냉천동으로 둘러싸여 있다. 관할지역인 송월동 32의10번지에는 스위스대사관이 있으며 평동 108의2번지에는 스웨덴 대사관이 위치하고 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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