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사회의 기존 부서의 이름과는 사뭇 느낌이 다른 ‘푸른도시국’은 이명박 시장이 직접 이름을 지었다.
당초 조직을 확대 개편하면서 이 부서의 이름으로 ‘녹지행정국’‘자연녹지국’‘자연행정국’등이 후보로 올랐다. 그러나 이 시장이 작명한 ‘푸른도시국’으로 새 부서의 이름이 정해졌다.
시 고위 간부들은 처음엔 ‘입에 붙지 않는다.’‘조직에 권위가 없어 보인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 시장의 ‘작품’에 고개를 끄덕이는 분위기다.
서울시에 다시 작명해야 할 일이 두가지가 생겼다.
우선 ‘교통방송(TBS)’과 최근 새로 개국한 ‘TV서울’ 운영을 맡은 ‘교통방송본부’가 그 대상이다.
이 시장은 최근 정례간부회의에서 “‘교통방송본부’가 ‘TV서울’운영까지 맡게 됐으니 기존 명칭은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개명을 지시했다.‘TV서울’은 교통 관련 내용보다는 시민들을 위한 생활밀착형 정보를 주로 담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하나는 ‘서대문 병원’이다. 서대문 병원은 병원신축과 더불어 노인·치매환자 전문병원으로 기능이 확대됨에 따라 시민을 대상으로 병원명칭을 공모했다. 그 결과 ‘서부병원’이 최우수작으로 선정됐으나 같은 이름의 개인병원이 은평구에 있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시에서는 어쩔 수 없이 ‘서북병원’으로 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이명박 시장은 ‘서부병원’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이 시장은 “‘서부병원’이 안된다면 ‘서부시립병원’은 어떠냐.”면서 새로운 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결국 간부회의에서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기로 했다.‘교통방송본부’‘서대문병원’의 이름이 어떻게 바뀔지, 이 시장의 작명실력이 이번에도 발휘될지 궁금하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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