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3일 재개발·재건축 사업으로 교통난이 예상되는 관악구 난곡지역(신림 3·4·7·8·12·13동)에 신교통수단인 GRT(Guided Rapid Transit)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8㎞구간에 6개 정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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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곡지역의 경우 왕복 2∼4차로인 난곡길을 왕복 6차로로 넓혀서 중앙 2차로에 GRT전용차로를 만들 방침이다.
이번에 설치되는 GRT는 난향초등학교를 출발해 우림시장∼난곡주유소∼난곡우체국∼난곡사거리∼2호선 신대방역의 2.8㎞구간을 달린다. 정거장은 500m 간격으로 6곳이 설치되며 신대방역에서 곧바로 지하철 2호선을 갈아탈 수 있다. 버스 2량을 연결해 운행(수용인원 150명)하며, 하루 수송인원은 3만 8000명이다. 출·퇴근 시간에는 3분, 평소에는 7분간격으로 시속 30㎞로 운행된다.
김희철 관악구청장은 “난곡지역은 2008년 재개발 사업이 끝나면 1만 6700명의 인구가 추가로 유입돼 교통난이 예상됐던 곳”이라면서 “GRT운행으로 출퇴근 시간대에 난향초등학교에서 신대방역까지 20∼30분 걸리던 것이 7∼8분 이내로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전농~면목동도 도입 추진
서울시는 내년 5월까지 설계를 끝내고 6월에 착공해 2008년 7월에 개통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난곡길 확장을 위한 보상비 1600억원을 포함해 2000억원가량이 투입된다. 한편 시는 재개발·재건축사업이 활발한 동대문구 전농동∼중랑구 면목동 지역의 4.6㎞ 구간에도 신교통수단을 도입하기 위해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과 7호선 사가정역을 연결하는 세부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